얼큰 소고기국밥 보기만 해도 숟가락 들고 오고 싶지 않나요?^^
어렸을 때 시장 가면 장터국밥 사 먹은 기억이 납니다.
이 국밥 먹으려고 따라가겠다고 떼쓰다가 뒤지게 혼나고 결국 엄마를 이겨 먹고 눈물 콧물 범벅으로 따라갔었어요.ㅎㅎ
얼큰하게 경상도식으로 끓인 소고기무국은 장터국밥 스타일이에요.
오늘은 콩나물도 굵은 찜용으로 사서 머리도 따고 무와 대파도 큼지막하게 썰어 놓고 끓여 봤습니다.
큰 솥에 한가득 뭉근하게 끓여 내면 깊은 맛과 시원한 맛이 일품이에요.
적게 1~2인분 끓인 국이랑은 차원이 다르죠.
그래서 집에서는 대량으로 끓인 장터국밥 맛을 못 따라가나 봐요.
요래 끓여 놓으면 해장국으로도 좋지만 또 반주 생각나게 하는 술안주지요.^^
비가 몇 달 만에 많이 오는 거 같아요.
덕분에 더운 기운은 없어졌지만 비 피해가 속출합니다. 안전하게 다니시길 바랍니다.
1. 재료 준비
장터국밥(9~10인분)
재료
소고기 450g
무 400g
콩나물 300g
대파 2뿌리
다시마 육수 14컵
고기 밑간
고춧가루 6큰술
식용유 3큰술
국간장 1큰술
맛술 2큰술
양념
국간장 2큰술
참치액 2큰술
다진 마늘 4큰술
소금 1/2큰술
후추 약간
■ 1 큰 술⇒ 15ml(어른 밥숟가락으로 듬뿍)
■ 1 작은 술⇒ 5ml(티스푼으로 듬뿍)
■ 1 컵 ⇒ 200ml (커피자판기 종이컵)
소고기는 국거리용으로 준비하고 국밥 느낌이 나도록 콩나물은 찜용으로 구입해서 머리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무와 대파 큼지막한 거 2뿌리입니다.
소고기국밥 국물의 감칠맛을 책임지는 육수는 다시마 사방 10cm짜리 5장을 물 14컵 붓고 30분 이상 우려낸 겁니다.
2. 재료 썰기
한 입 크기로 소고기를 썰어 주고 무는 나박하고 도톰하게 썰어 주었습니다.
대파는 반으로 가른 뒤 숭덩숭덩 크게 썰어 주었어요.
오래 뭉근하게 끓여서 먹는 국밥 스타일처럼 평소보다 더 큼직큼직하게 썰면 좋아요.
3. 고추기름에 볶다가 육수 붓기
불 켜지 않고 냄비에 식용유 3큰술과 고춧가루 6큰술 넣고 섞어줍니다.
촉촉하게 물도 2큰술 정도 추가해서 섞어 주세요.
고춧가루가 타기 쉽기 때문에 먼저 섞어 주면 불리는 효과가 내면서 색이 고운 고추기름을 만들 수 있어요.
고추기름 있으면 바로 고기와 무 넣고 볶으면 됩니다.
이제 불을 올려서 무와 고기 국간장 1큰술, 맛술 2큰술 넣고 밑간도 되고 고추기름이 전체적으로 입혀지면서 고기가 익도록 볶아 줍니다.
타지 않게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볶아요.
다시마 육수 14컵 부어서 팔팔 끓여 줍니다.
4. 끓이기
다진 마늘 4큰술, 국간장 2큰술, 참치액 2큰술, 소금 1/2큰술 넣고 간을 하고 뚜껑 덮어서 뭉근하게 끓여서 국물 맛이 진하게 우러나도록 20분 이상 끓여야 합니다.
콩나물과 대파도 넣어서 숨이 죽도록 5분 정도 더 끓여 준 다음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합니다.
명절에 남은 고사리나 숙주가 있다면 마지막에 넣고 끓이면 육개장이 되겠죠.
명절 나물에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소금이나 국간장은 줄여서 국물 간을 맞추시거나 물양도 더 추가해서 끓이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게 끓여 마무리합니다.
5. 완성
이렇게 끓여 뚝배기에 뜨겁게 담아내면 장터국밥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겠죠.^^
다진 파와 후추는 마지막에 올려 주었습니다.
마침 김칫거리 떨어져서 국밥집 깍두기 담근 거 꺼냈더니 환상의 조합이네요.
밥 한 그릇 넣고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ㅎㅎ
얼큰하면서 시원하고 진한 소고기무국 느끼한 명절 음식에 질리셨다면 한번 끓여 보세요.
비 오는 날 소고기국밥 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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