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의 태양 아래서 잔뜩 매운맛이 오른 청양고추로 간장고추장아찌를 담가보았어요.
이맘때는 고추 수확률이 높아서 가격도 착하고 명절 코앞에서 야채값 고공행진 중이다 보니 더 기특한 식재료에요.
제가 만드는 모든 장아찌는 실패 없이 손쉽게 왕초보도 뚝딱 만들 수 있는 레시피인데 간장물 끓인 거 그냥 들이부어 주면 됩니다.
떠오르지 않게 가끔씩 잘 감시만 하면 1년 내내 변질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든든한 밑반찬입니다.
간장물에 절 절여진 고추를 송송 썰어서 부침개 하나당 고추 한 점씩 얹어서 먹으면 초간장 필요 없어요.
고기구이에는 말 안 해도 찰떡같은 궁합인지 아시죠?^^
남은 간장물은 파절이 양념이나 양파채 곱게 썰거나 부추등에 끼얹어서 즉석 무침으로 활용하면 굿이고요.
버릴게 하나도 없는 고추장아찌 지금 만들어 놓으면 추석 명절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거에요.
1. 재료 준비
고추장아찌
재료
청양고추(=풋고추) 90개(450g)
간장물
진(=양조) 간장 2컵
물 3컵
설탕 1+1/2컵
식초 2컵
소금 1큰술
소주 1/2컵
■ 1 큰 술⇒ 15ml(어른 밥숟가락으로 듬뿍)
■ 1 작은 술⇒ 5ml(티스푼으로 듬뿍)
■ 1 컵 ⇒ 200ml (커피자판기 종이컵)
청양고추 자그마해서 개수가 많습니다.
세어 보니 90개고요. 풋고추 준비하셔도 됩니다.
2. 고추 손질하기
고추의 꼭지 부분을 적당한 길이가 되도록 잘라 줍니다.
식초 1/3컵 붓고 고추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부은 다음 손으로 비벼서 남아 있는 이물질이나 잔류농약이 제거 되도록 한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굽니다.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간장물이 잘 배도록 포크나 이쑤시개로 찔러 줍니다.
3. 간장물 붓기
냄비에 진간장 2컵, 물 3컵, 설탕 1+1/2컵, 식초 2컵, 소금 1큰술 넣고 잠시만 팔팔 끓여 줍니다.
끓인 간장물 들고 고추가 담긴 볼에 그대로 부어 주세요.
식히지 않고 바로 붓는 겁니다.
완전히 식을 때까지 중간중간 섞어 주면 초록색 고추에 간장물이 들어요.
4. 숙성 및 보관하기
완전히 식으면 용기에 담고 소주 1/2컵을 붓고 섞어 준 다음 떠오르지 않도록 용기에 맞는 접시로 눌러 줍니다.
고추가 간장물에 푹 잠기지 않고 둥둥 떠있다가 상하거든요. 몇개의 상한 고추가 전체 장아찌를 못쓰게 만듭니다.
마지막에 소주를 부어 주면 살균 소독의 효과가 있어서 간장물 반복해서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실온에서 5일 정도 숙성한 다음 냉장고에 시원하게 두고 꺼내서 식탁에 올리면 됩니다.
날씨도 덥고 고추가 작고 연해서 빨리 맛이 들었는데 적당하게 맛이 들면 냉장고에 넣으면 됩니다.
5. 완성
예전에는 간장으로만 장아찌의 간을 맞췄는데 너무 색이 진해서 별로더라고요.
장기간 보관하고 먹을 장아찌에는 소금을 추가하고 간장량을 좀 줄여서 은은한 간장색이 배도록 조절해서 만듭니다.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고 잊을만하면 한 번씩 찾게 되는 보물 같은 밑반찬이 될 겁니다.
고추의 껍질 연할 때 담그면 맛도 빨리 배고 씹을 때 불편하지 않아요.
두껍거나 질긴 고추는 잘게 다지거나 채 썰어서 장아찌로 담가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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