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대표하는 것 중에 하나가 늙은 오이라는 노각이 있죠.
가장 더울 때 수확하는 노각은 상큼한 맛과 향이 일품이라 여름 반찬으로 제격이에요.
큰 덩치에 비해 결과물이 적어 아쉽긴 하지만 맛있으니까 용서합니다.^^
물기 잘 제거하고 씹으면 꼬들오이랑은 다른 야물딱진 오독거림이에요.
조직이 부드럽고 미끄럽기까지 한데 막상 씹으면 반전 식감이라 매력 넘칩니다.
완전 식감 깡패가 따로 없어요.
제가 노각 무침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무조건 이 레시피에요.
마트나 시장에서 노각 만나시면 꼭 데려오셔서 맛있는 반찬 만들어 보세요.^^
1. 재료 준비
노각 무침 레시피(1접시)
재료
노각 1개(1kg)⇒손질 후 700g
소금 1큰술
설탕 2큰술
식초 4큰술
양념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통깨 1/2큰술
■ 1 큰 술⇒ 15ml(어른 밥숟가락으로 듬뿍)
■ 1 작은 술⇒ 5ml(티스푼으로 듬뿍)
■ 1 컵 ⇒ 200ml (커피자판기 종이컵)
늙은 오이 노각은 일반 오이 보다 크기나 무게가 4배 정도 됩니다.
누르스름하면서 껍질이 두껍고 거칠어요. 잡았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걸로 사시면 됩니다.
2. 노각 손질하기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노각의 껍질을 벗겨 줍니다.
양 끝을 잘라내고 반으로 가른 다음 가운데 있는 씨를 긁어서 제거해 줍니다.
너무 얇지 않게 0.4cm 정도의 두께로 썰어 줍니다.
1kg의 노각이 손질 후 무게가 700g입니다.
3. 노각 절이기
넓은 볼에 썬 노각을 넣고 소금 1큰술, 설탕 2큰술, 식초 4큰술 넣고 고루 섞어서 30분간 절여 줍니다.
중간에 고루 절여지도록 위치를 바꿔 줍니다.
설탕과 소금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노각이 가지고 있는 수분도 빼주고 밑간이 됩니다.
식초는 양념할 때 넣으면 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절일 때 넣어서 새콤한 맛을 내주었습니다.
4. 무치기
오이지 짜듯이 배보자기등을 이용해서 최대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저래 큰 노각이 절여서 물기까지 짜고 나니까 오이 2개도 안되는 양이 되네요.
씹었을 때 은은하게 밑간이 되어 있어서 이제 최소한의 양념만 해주면 됩니다.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통깨 1/2큰술 넣어서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무쳐 줍니다.
노각 1개에서 나온 양이 이게 다예요. ᄒᄒ
노각은 물이 많이 생기는 채소라 물기 제거가 관건이에요.
절일 때 식초도 함께 넣어서 양념할 때 최소한의 수분이 들어가게 하는 거예요.
양념이 착 달라붙어 있어야 맛있게 즐길 수 있잖아요.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와도 촉촉함만 유지하고 흥건하게 물이 생기지 않아요.
5. 완성
식감과 상큼한 향 때문에 더 입맛 돋는 노각 무침 지금이 제철입니다.
밥 위에 듬뿍 올려서 비빔밥으로 즐겨도 좋고 절여서 살짝 볶으면 담백한 노각나물을 맛 볼수 있어요.
여름 별미 반찬으로 식탁에 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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