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깔끔하고 시원한 겨울 동치미 좋아하시죠?^^
누구나 좋아하지만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동치미를 선뜻 만들기가 쉽지 않죠.
배추김치 보다 더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또 무 값보다 동치미에 들어가는 부재료인 쪽파나 과일 등의 몸값이 더 비싸니 포기하기 쉬울 겁니다.
오늘 들고 온 알타리 동치미는 풀도 쑤지 않고 과일과 쪽파 등 몸값 비싼 부재료 없이도 맛있고 손쉽게 담그는 방법입니다.
게다가 하루 종일 절이는 동치미무가 아닌 1~2시간이면 절일 수 있고 3시간 만에 만들 수 있는 알타리무로 만든 동치미입니다.
아삭하게 씹는 맛도 일품이고 국물 맛이 쨍하고 끝내 줍니다.
동치미는 몇 번 만들어서 올려 봤지만 한 번도 풀을 쑤거나 감미료 등을 넣지 않고 만들었어요.
왼쪽 거는 17년 전 만든 동치미고요. 오른쪽은 4년 전 거예요.
오늘은 이보다 가짓수가 훨씬 적지만 맛도 가성비도 대박인 알타리 동치미 레시피 풀어보겠습니다.
1. 재료 준비
알타리 동치미
재료
알타리무 4kg(2kg×2단)
천일염 1컵
삭힌 고추 10개
마늘 20알
생강(엄지만한거) 2톨
동치미 국물
생수 20컵
매실청 1/2컵
소금 1/2컵
설탕 1/3컵
■ 1 큰 술⇒ 15ml(어른 밥숟가락으로 듬뿍)
■ 1 작은 술⇒ 5ml(티스푼으로 듬뿍)
■ 1 컵 ⇒ 200ml (커피자판기 종이컵)
알타리무 2단입니다. 무도 단단하고 줄기와 잎까지 싱싱합니다.
깨끗하고 손질하기도 편하고 나가는 것도 거의 없더라고요.
동치미 만들려고 한 달 전 즈음 청양고추를 삭혀 두었는데 드디어 빛을 보네요. 자그마한 거 15개 정도 준비하면 됩니다.
높은 염도에 있던 거라 고추가 짜지만 염분기를 빼지 않고 동치미 국물에 우러나도록 가볍게 헹구기만 했습니다.
마늘 크기가 작아서 25알 정도인데 보통 크기라면 20알 있으면 되고요. 생강 2쪽 준비합니다.
2. 알타리무 손질하기
알타리무는 먼저 누렇거나 질긴 줄기를 모두 떼어 내 줍니다.(떼어난 줄기는 푹 삶아서 된장국이나 생선 조림에 사용하면 맛있어요.)
무와 줄기 사이에 지저분한 부분을 칼로 깔끔하게 도려내 줍니다.
아삭하고 물러지지 않게 하려면 껍질을 완전히 벗기지 않고 무에 붙어 있는 잔뿌리나 끝에 있는 뿌리도 칼로 긁어서 손질해 줍니다.
흐르는 물에 흙을 한 번 씻어 준 다음 붙어 있는 흙이 떨어지도록 잠시 담가 두었다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질러 주면 깔끔하게 벗겨집니다.
3. 절이기
세척이 끝난 무는 물기를 빼지 않고 바로 절입니다.
큰 볼에 총각무를 한층 깔고 천일염 2큰술 정도 씩 골고루 뿌려 준 다음 물도 위에 조금씩 흩뿌려 줍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절여 주면 됩니다.
무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2~3시간 정도 절여 주고 1시간 지나서 한번 뒤집어서 골고루 절일 수 있도록 합니다.
딱딱하던 무의 표면이 살짝 쿠션감 있게 부드럽게 들어가고 줄기 부분이 적당하게 숨이 죽으면 헹구지 않고 그대로 물기만 빼 줍니다.
4. 동치미 국물 만들기
큰 볼에 생수 20컵 붓고 매실청 1/2컵, 소금 1/2컵, 설탕 1/3컵 넣고 잘 녹을 수 있도록 섞어 줍니다.
이번에는 사과나 과일 대신 매실청을 넣어서 자연스러운 단맛을 추가했습니다.
국물 간은 싱거우면 안 돼요.
약간 간간하다 싶게 맞춰야 동치미 국물에 골마지가 끼거나 절인 무가 싱거워지지 않고 변질 없이 잘 숙성이 됩니다.
5. 양념 주머니 만들기
마늘과 생강이 국물에 잘 더 우러나도록 잘게 썰어 줍니다.
진액이 나오도록 다지게 되면 국물이 걸쭉해지거나 탁해져서 깔끔하지 않습니다.
마늘과 생강을 섞어서 주머니에 나눠서 같은 양을 담아 주었습니다.
6. 재료 용기에 넣기
그 위에 삭힌 고추, 다시 절인 무, 삭힌 고추 골고루 얹어 줍니다.
7. 국물 붓고 숙성하기
만들어 놓은 국물을 조심스럽게 부어 줍니다.
국물은 무 위에 충분히 올라오도록 넉넉하게 만들어 주세요.
양이 모자라다 싶으면 같은 비율로 더 만들어서 부어 주면 됩니다.
이때 국물 간을 보면 간간한 소금물 맛만 날 겁니다. 숙성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거예요.
며칠 지나면 맛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물김치나 김치류 또는 장아찌 등을 숙성할 때는 실온에서 합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에는 5~7일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국물이 색이 살짝 뽀얗고 거품이 뽀글뽀글 생기면서 새콤한 향이 날 겁니다.
국물 맛을 보고 적당하게 익었다 싶으면 여러 용기에 소분해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큰 통에서 수시로 덜어 먹게 되면 신맛이 촉진되어 처음의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없습니다.
8. 완성
턱이 아플 정도로 무가 아삭아삭해요.
삭힌 고추의 짭조름한 맛과 특유의 향이 국물에 우러나와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지니고 있던 염분을 국물에 내주어 숙성 후에 먹는 삭힌 고추는 전혀 짜지도 않아요.
시간이 좀 걸릴 뿐 풀을 쑤지 않고도 얼마든지 맛있게 숙성이 됩니다.
국물 간 맞출 때 간간하게 했기 때문에 생수를 더 추가해서 간을 맞춰서 즐기면 됩니다.
삭힌 고추도 썰고 무와 줄기도 먹기 좋게 썰어서 얼음 띄워 담아내면 소면도 말아먹고 싶고 군고구마도 생각나지요.
예전에 넣었던 과일은 매실청으로 대신하고 무와 삭힌 고추 만으로도 훌륭한 동치미가 완성됩니다.
이제 동치미 만들기에 자신감이 생기시죠?^^
찬바람 맡고 무가 단단하고 맛있을 때가 동치미 만들기 좋은 계절이니 꼭 만들어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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