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도 출신이라 엄마가 고추장물 어렸을 때 많이 한 기억은 나요.
그때는 비싼 멸치도 보일까 말까 할 정도로 넣고 꼬리 한 냄새도 싫고 사실 맛있게 생기지도 않았잖아요.ㅎㅎ
저는 쳐다보지도 않은 반찬이에요.
'저것은 어른들만 먹는 반찬이구나" 하며 외면했었던 건데..
제가 만들어 먹고는"유레카~~!!"를 외쳤잖아요.
특히 이런 건 나이가 들어가면서 맛의 진가를 안다고 하는데 그런 음식들이 많아요.
땀도 많이 흘리고 체력도 입맛도 떨어지는 여름 고추장물로 든든한 밑반찬 쟁여 두세요.
입맛 붙들어 매는데 특효약이에요. 아니 밥도둑이지요.^^
고추장물 만들면서 김도 세트로 준비하시고요.
고추장물
재료
국멸치 100g
청양고추(=풋고추, 홍고추) 400g
물 4컵
양념
국간장4 큰술
까나리(=멸치)액젓 4큰술
맛술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통깨 4큰술
들기름(밥먹을때)
■ 1 큰 술⇒ 15ml(어른 밥숟가락으로 듬뿍)
■ 1 작은 술⇒ 5ml(티스푼으로 듬뿍)
■ 1 컵 ⇒ 200ml (커피자판기 종이컵)
1. 재료 준비

고추장물의 매력은 진한 국물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워 주는 거예요.
육수가 잘 우러나오도록 국멸치를 사용하면 좋아요.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상태로 준비합니다.
청양고추만 하셔도 되는데 홍고추나 풋고추 섞어 넣으셔도 됩니다.
2. 재료 다지기


손질한 멸치는 컷터기에 넣고 너무 곱지 않게 갈아 주세요.
멸치 씹히는 맛이 좋거든요.



고추는 대충 썰어서 컷터기에 넣어 줍니다.
고추도 너무 곱지 않게 씹히는 맛이 있도록 크기를 조절하세요.
컷터기 대신 4등분 해서 잘게 썰어 줘도 됩니다.
3. 멸치 육수내기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멸치를 넣고 타지 않게 달달 볶아 주세요.
노릇해지면서 바삭하게 볶아 주면 구수한 맛이 올라옵니다.
이렇게 볶아서 사용하면 비린내 없이 고소한 국물을 얻을 수 있어요.
물 4컵 붓고 바글바글 끓여 줍니다. 센 불에서 끓이다가 중~약불에서 5분 정도 끓여 주세요.
국물만 먹었는데도 진하고 맛있어요.
강된장도 끓일 때 멸치육수 이렇게 하면 감칠맛 끝판왕인 강된장을 만들 수 있어요.
4. 재료 넣고 끓이기


고추를 넣고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국간장 4큰술, 까나리액젓 4큰술 맛술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넣어서 끓여 줍니다.
국물이 자박하게 있어야 하니까 모자라면 물 추가해서 끓이면 됩니다.


재료와 양념이 어우러지면서 고추가 완전히 익었으면 불을 끄고 통개 넣어서 섞어서 마무리합니다.
5. 완성

짭짤하면서 매콤하고 깊은 감칠맛 나는 고추 장물이에요.
여름 끝물일 때 대량생산해서 냉동실에 쟁여 두고 몇 달씩 꺼내 먹기도 했어요.
면이랑 잘 어울리고 김이랑도 맛 궁합이 좋아요.
물 넣지 않고 양념 줄여서 볶아 김밥 속재료에 활용하면 정말 맛있어요.
또 깻잎찜 할 때 이걸 만들어 두었다면 별도의 양념 없이 아주 간편하게 깻잎 반찬 해결하는 거지요.


들기름은 밥 비빌 때 넣어 주면 고소한 맛을 올려 줍니다.
밑반찬 오래 보관 할 경우 들기름이나 참기름 빼고 하시면 저장성이 높아져요.
밥반찬으로 만들었는데 한입 먹는 순간 한 공기 더 대기 시켜야 할 겁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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