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아귀가 너무 흔해서 지금 이렇게 귀한 대접 받을 줄 몰랐네요.
그 당시에는 가격이 착해서 자갈치 시장 가면 10마리 이상씩 사 와서 손질해 두고 아귀찜, 아귀탕, 수육으로 잘 해 먹은 기억이 납니다.
매콤한 아귀찜이 일등 술안주라면 아귀탕은 속풀이 해장국으로 제격이지요.
제철이라서 살도 연하고 생으로 조리하면 비린내도 거의 안 납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맑고 담백한 아귀지리탕으로 푸짐하게 끓여 보세요.
좋아하는 야채 듬뿍 넣어서 끓이면 아귀 수육이랑 함께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가 좋습니다.
속이 확 풀리는 아구탕 깔끔하고 시원하게 끓이는 법 알려 드릴게요.
맛있는 식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 재료 준비
아귀지리탕(3~4인분)
재료
손질 아귀 1마리(1kg)
무 200g
콩나물 100g
미나리 150g
대파 1/2대
청양 고추 2개
홍고추 1개
멸치 육수 6컵(=물 6컵,코인육수2알)
양념
국간장 1큰술
참치액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맛술 2큰술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 1 큰 술⇒ 15ml(어른 밥숟가락으로 듬뿍)
■ 1 작은 술⇒ 5ml(티스푼으로 듬뿍)
■ 1 컵 ⇒ 200ml (커피자판기 종이컵)
아귀는 생거 큼지막한 거 1마리입니다.
아귀탕의 시원하고 맛있는 국물 맛을 책임질 야채는 무, 미나리 1/2봉지, 콩나물, 대파, 고추입니다.
깻잎이나 쑥갓, 버섯도 아귀탕에 잘 어울려요.
2. 아귀 손질하기
아귀는 뼈에 핏덩이가 붙어 있는데 손으로 긁어서 제거해 줍니다.
흐르는 물에 표면에 묻어 있는 점액질 성분이 없어지도록 여러 번 씻어 주면 됩니다.
비린내 제거를 위해서 소주 2큰술과 살이 단단해지도록 식초 2큰술 골고루 뿌려서 섞어 주었다가 물로 한 번만 헹궈 줍니다.
아귀의 애는 탕에 처음부터 같이 넣으면 부서져서 국물이 탁해지니까 탕의 마지막 시점에 넣든지 국물을 조금 덜어내서 따로 끓여 내서 즐기면 됩니다.
3. 야채 썰기
무는 도톰하고 나박하게 썰어 주고 나머지는 채 썰어 줍니다.
미나리를 수육과 함께 찍어 먹으려고 넉넉하게 준비했는데 3~4cm 내외의 길이로 썰어 줍니다.
4. 끓이기
멸치 육수 6컵이나 물 6컵에 코인 육수 2개를 넣고 무도 함께 넣어서 끓으면...
아귀를 넣어서 끓여 줍니다.
생기는 거품 깔끔하게 걷어 낸 다음 다진 마늘 2큰술, 국간장 1큰술, 참치액 2큰술 , 맛술 2큰술 넣어서 국물에 간을 해줍니다.
냉동 아귀의 경우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까 다진 생강 1/2작은술 넣어 주면 됩니다.
아귀가 거의 익으면 간을 보고 소금 1/2작은술 넣고 맞추고 콩나물 넣고 익으면 나머지 야채 대파, 고추, 미나리, 후추 약간 넣어서 마무리합니다.
따로 둔 아귀의 애는 이 국물을 덜어서 살짝 끓여 드시면 됩니다.
5. 완성
아귀가 신선해서 국물이 깔끔하고 정말 시원합니다.
빨갛게 끓인 아귀탕도 맛있고 이렇게 담백하게 끓인 아귀지리탕도 좋아요.
간장과 맛술, 식초를 기호에 맞게 섞고 코끝 찡해지는 고추냉이나 연겨자도...
아귀살과 야채를 함께 찍어 먹으면 먹는 내내 개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통통하고 부드러운 아귀 수육과 향긋한 미나리가 꿀 조합입니다.
아귀가 제철이라 꽉 찬 대게살처럼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찜통에 아귀도 찌고 미나리나 버섯 등 살짝 익혀서 오리지널 아귀수육으로도 즐겨보세요.
어쨌든 탕이든 수육이든 모두 만족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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