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어요.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긴 하지만 바람까지 불어서 더 추운 거 같습니다.
추우니까 오늘도 따뜻하게 드시라고 국물요리...^^ 얼큰하고 진한 국물의 빨간 잡채를 가져왔어요.
제가 사는 동네에 색다른 당면 요리가 있어 가끔 생각나서 사 먹곤 하거든요.
콩나물이 들어가서 시원하면서 매콤하고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데 제가 좋아하는 쫄깃한 당면까지 넣어서 애정하는 메뉴예요.
자주 사 먹다 보니 맛을 기억하고 집에서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몇 번 시도한 끝에 얼추 비슷한 맛을 만들어냈어요.
재료도 정말 간단하면서 끓이는 데는 5분 정도면 충분하거든요.
당면 불리는 시간에 재료 준비해서 썰고 바로 끓이면 되니까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색다른 당면 요리에 호기심 발동하신 다면 속는 셈 치고 한번 만들어 보세요. ㅎㅎ
1. 재료와 양념
재료
당면 50g, 콩나물 100g(한줌), 사각어묵 1장, 대파 1/4대,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김가루 2큰술, 멸치육수 3+1/2컵
양념
다진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치액(=국간장) 1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 후추 약간
1큰술 - 15ml(어른 밥숟가락 듬뿍)
1작은술 - 5ml(티스푼으로 듬뿍)
1컵 - 200ml(커피자판기종이컵)
2. 재료 준비
빨간 국물잡채의 재료는 정말 간단합니다. 당면과 시원한 국물을 책임질 콩나물인데요. 콩나물은 좀 과하다 싶게 많이 넣으면 훨씬 맛있어요. 감칠맛과 쫄깃한 어묵이 당면과 잘 어울리는데 사각 어묵 대신 둥근 어묵으로 하셔도 됩니다. 매콤함과 향긋한 맛을 더해줄 대파와 청양고추, 마지막에 고소함을 더해 줄 김가루 이 정도입니다.
당면에 팔팔 끓는 물을 부어 주어 10분 정도 두면 부드럽게 잘 불어집니다. 당면이 급하게 필요할 때 팔팔 끓는 물 부어서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부드럽게 불린 당면은 물에서 건져 체에 밭쳐 줍니다.
3. 재료 썰기
사각 어묵은 곱겍 채 썰어 주고 대파와 고추는 송송 썰어 줍니다. 매콤함을 두배로 느끼고 싶어서 고추를 넉넉하게 넣었는데 반 정도 줄이셔도 됩니다.
4. 조리하기
냄비에 멸치 육수를 붓고 팔팔 끓으면 콩나물과 마늘, 고춧가루 넣어 줍니다. 한 그릇 요리지만 2인분 같은 푸짐한 양이라 국물 양을 많이 잡아 주시면 좋습니다.
참치액과 까나리액젓도 함께 넣어서 콩나물이 익을 때까지 3분 정도 끓여 줍니다. 국물 잡채의 진한 감칠맛은 참치액과 액젓이 잘 살려 주는 거 같아요. 콩나물이 익으면 국물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맞추세요.
불린 당면과 어묵을 같이 넣고 2분 정도 끓여 주면 당면이 금방 익을거에요. 충분히 불린 당면과 어묵은 쫄깃함을 위해서 익는 상태를 봐가면서 시간 조절하세요.
대파와 고추, 후추 약간 넣어서 향이 어우러지게 살짝만 더 끓여 내면 완성 입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BzMJr9EnQzo
그릇에 담고 마지막에 김가루까지 얹으면 완벽한 빨간국물잡채가 됩니다. 음주한 다음 날 이 빨간 국물잡채로 해장하면 다음부터는 짬뽕 생각도 안 날 겁니다. ^^
드셔 보시면 애정하게 될 면요리이자 국물요리가 될 겁니다.
콩나물이 당면과 함께 주인공이니 꼭 넣어서 만들어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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