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지 담그기
물엿 오이지 넉넉잡아 5일이면 완성


일주일 전 포스팅한 전통 방식으로 담근 올해 첫 오이지 잘 먹고 있는데요.
골마지 낄 위험도 있고 소금물 끓이는 거 이게 보통 일이 아니어서 큰맘 먹거나 망설이게 되잖아요.
저는 오이 양이 많을 때는 물 없는 오이지 담가서 수년째 즐긴답니다.
올해는 절임 재료 중 설탕량을 줄이고 물엿도 추가해서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만든 오이지 중 가장 맘에 들어요.
이 물엿 오이지는 힘들게 짜지 않아도 꼬들꼬들함이 생명인 오이지 본연의 식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물 없이 소금, 설탕, 식초, 물엿, 소주로 담근 거 5일 만에 완성해서 무친 오이지인데요.
맛도 좋고 식감이 그냥 예술입니다.
오이 좋은 거 만날 때마다 오이지 수시로 담가서 쟁여두고 있는데요.
한 번에 몇 개씩 꺼내서 무치니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쑥쑥 빠져나가는 오이지 감당이 안 될 정도예요.^^
한낮 더위에 벌써 선풍기 바람으로 날리고 있는데 이 오이지무침이 더위를 잊게 하고 입맛을 잡아주는 밥반찬이 되어 줍니다.
1. 재료 준비
오이지
재료
백오이 50개
절임 재료
천일염 4컵
양조식초 4컵
설탕 2컵
물엿 2컵
소주 2컵
■ 1 큰술⇒ 15ml(어른 밥숟가락으로 듬뿍)
■ 1 작은술⇒ 5ml(티스푼으로 듬뿍)
■ 1 컵 ⇒ 200ml (커피자판기 종이컵)


너무 통통하지 않고 날씬한 백오이 50개입니다.
절임 재료는 천일염, 설탕, 물엿, 식초, 소주(15도)입니다.
2. 오이 손질 및 세척하기


오이는 딴지 얼마 안 된 건 끄트머리에 꽃이 달려있어요.
아주 싱싱하다는 증거에요.^^
오이끼리 부딪혀서 상처 나지 않도록 꼭지 부분을 잘라내 줍니다.

오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행주나 손으로 문질러가면서 깨끗하게 세척해 줍니다.


오이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꼼꼼하게 제거해 줍니다.
엇갈리게 세워두면 물기가 금방 빠지고 남은 물기는 마른행주나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됩니다.
3. 절임 재료 붓기


큰 김치통에 오이를 한 층씩 나란히 쭉 깔아 줍니다.
그 위에 천일염 4컵, 식초 4컵, 설탕 2컵, 물엿 2컵, 소주 2컵을 분배해서 부어 줍니다.
작년까지 소금, 식초, 설탕, 소주 4가지로 담갔는데 올해는 물엿을 추가해서 오이지의 꼬들꼬들함을 더 촉진하도록 해보았습니다.
뚜껑 닫고 햇볕에 들지 않는 실온에 두면 됩니다. (5/13에 담근 모습입니다.)
4. 삭히기


5/14 하루 지난 모습인데요. 소금과 설탕이 아직 덜 녹아있어요.
바닥 쪽 오이는 반 이상이 절여지고 노르스름하게 변해있네요.


아래쪽에 있는 오이 대충 건져내니까 나온 수분이 꽤 많아요. 또 바닥에 녹지 않은 소금과 설탕은 저어서 녹여 주고...
오이의 위치를 바꿔서 쌓아 줍니다.


이렇게 오이를 잘 눌러서 절임물에 푹 잠기도록 해주면 삭히는 속도가 빨라져요.


5/15 위치 바꿔 준 다음날 모습인데요.
겨우 이틀 지났는데 맨 위에 꼭지 부분만 약간 푸르스름하고 아래쪽은 전체적으로 노르스름하게 잘 삭고 있습니다.
다 삭을 때까지 들여다보고 하루에 한 번씩 이렇게 위치만 바꿔주기만 하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건데요.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절임물에 푹 잠기지 않으면 오이가 물러져서 못 먹게 되니까 잘 눌러주는 거 이것만 신경 써주면 됩니다.(☆☆☆☆☆)

다시 뚜껑 닫아주면 오이가 충분히 절임물에 푹 잠기게 됩니다.


이틀 뒤 5/17 노란색도 진해지고 접어도 부러지지 않을 만큼 절여졌어요.
골마지 하나도 없이 국물 색깔이 투명하고 깔끔하죠.
오이 표면이 꼬들꼬들해지고 오이 수분이 거의 다 빠져나와서 국물이 한강입니다.


다 삭혀졌으니까 냉장고에 옮기면 됩니다.
오이 부피가 확 줄어들어서 작은 통으로 옮겨 담아 주면 돼요. 절임물도 잠길 정도로 부어주고...
남은 국물을 버리면 됩니다.

요즘 기온이 많이 올라서 오이지 삭히는 기간이 훅 줄었어요.
5일 만에 꺼냈지만 더 더워지면 더 짧은 기간에 오이지가 될 겁니다.^^


냉장고에 넣으면서 6개 꺼내서 무쳐봤습니다.
절일 때 물엿을 추가해서 넣었더니 베보자기에 손이 후들거리도록 짜지 않아도 이렇게 꼬들꼬들한 오이지를 맛볼 수 있어요.
절임 재료에 설탕 물엿이 들어간다고 오이지가 달지 않아요.
오이의 수분을 단기간에 빼주는 역할만 하는 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오이지무침 먹으려고 밥에 일부러 물 말았어요.
이게 뭐라고 이키 맛날까요?ㅎㅎ

며칠 전 오이 50개 한 통 완성... 그 옆에 50개는 담근 지 하루 지난 거...
날씨가 더워질수록 오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씨가 크고 딱딱해지기 시작합니다.
몸집만 큰 오이보다는 천천히 여물어서 단단해야 1년 이상 먹어도 물러지지 않습니다.
장마 오기 전 요즘이 오이지 담그기 적기이니 부지런히 담그셔서 가장 많이 찾게 되는 한 여름 여유 있게 오이지 즐기는 호사를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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